미나의 첫 달 - 8부

부드러운 안개가 거리와 궁전, 그리고 노르덴 대성당을 덮고 있었다. 아침의 한기가 얇은 파도처럼 퍼져나갔고, 발걸음마다 이슬에 은빛으로 물든 잔디 위에 젖은 흔적을 남겼다. 소리는 미미했다—단지 망토가 땅에 스치는 소리와 안개의 장막을 뚫고 감히 노래하는 어떤 새의 먼 노랫소리뿐이었다.

미나는 알리나 옆에서 걸었고, 알리나의 옅은 푸른색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천은 필요 이상으로 길어서 끝자락이 그녀 뒤로 살짝 끌렸다. 새벽의 창백한 빛 아래, 그녀의 눈에는 불안정한 광채가 담겨 있었다—빛의 각도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은빛 반...